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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2 19:57

2011년 4-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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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09:00

응급의학과 인턴


4월, 하루 4시간 잠을 자면 '와 많이 잤네' 라고 생각하던 정형외과 인턴을 마치고
5월, 응급의학과 인턴일을 시작.

누구나 살면서 '아파죽겠다'라고 최소한 한번쯤은 느낀다. 이 경우 찾아가는 곳이 응급실.
의학적으로 '응급상황'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외과적으로는 각종 열상, 둔상, 좌상, 골절, 화상, 중독 등 쉽게 말해 찢어지고, 얻어맞고, 찔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계단에서 구르고, 뼈가 부러지고, 뜨거운 것에 데이고, 감전되는고, 독극물이나 약물에 많이 노출 되는 등 질병이 아닌 모든 event가 응급상황이다. 의학적으로 자세히 검사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과적 응급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1) 질식: 숨이 안쉬어지거나 숨차는 상태
2) 실신: 갑자기 기절함
3) 출혈: 피를 토하거나 소변, 대변에서 피가 나옴
4) 머리나 가슴에 생전 처음 느껴보는 통증.
5) 배가 아플 때 손으로 눌러봐서 특정 부위가 누르거나 뗄때 심한 통증
6) 40도 이상의 고열

이 정도가 내과적인 응급 상황이고(5는 외과적이긴 함)  그 밖에 한번쯤 겪어봤던 열이나 통증은 의학적인 응급은 아니다.

현재 내가 근무하는 병원은 대학병원이지만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곳에 위치해 있고 병원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비응급 환자들도 응급실에 많이 온다. 밤에 잠자다가 배아프거나 열나면 응급실로 걸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응급은 위와 같지만, 응급의학에서는 본인이 응급실에 가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응급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에 아무리 비응급환자라도 응급실에 오면 처치나 설명을 잘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비응급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솔직히 짜증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최대한 참으면서 겉으로 티가 안나길 바라고 있다.  환자가 오는 데로 돈이라도 그대로 나한테 들어오면 짜증이 덜 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진짜 응급 환자들에게 처치하고, 차팅도 하고 CT방도 갔다 오고, 주사도 하고, 채혈도 하고, 할일도 많은데 별로 해줄게 없는 비응급 환자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하지만 비응급처럼 보여도 사실은 응급한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속마음을 최대한 숨기고 표정으로 드러나지 않게 한다.

사실 우리 나라의 응급 진료비는 다른 나라(사회주의 국가들이 아닌)에 비해선 싼 편이다. 물론 접수비 5만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이런 저런 진료를 하면 최소 7~8만원은 나온다. CT라도 찍으면 10만원 추가됨) 진짜 응급 질환으로 병원에 온 사람의 진료가 지연 될 정도로 비응급 환자가 많이 올 수 있는 비용이다. 가끔 일하다가 접수비가 10만원만 되도 가만 놔두고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는 환자들은 좀 덜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응급실에 갔다온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응급실 의사, 간호사들이 매우 불친절하다고 느낀 적이 많을 것이다. 그런 경우 자신의 생명이 위독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므로 화내지 말고 안심하길 바란다.(좀 말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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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22:30

OR and War


수술이 끝나고 난 직후 수술방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일단 선혈이 낭자하고, 붕대나 거즈가 나뒹굴며, 수술포나 가운, 기타 수술 도구를 포장한 비닐 등이 마구 쌓여있다.
이렇게 혼잡한 수술방은 10여분 만에 깔끔히 청소해주는 직원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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